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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범수. 제공 | 제주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번엔 4부리거 김범수(22)다.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원석’ 발굴은 계속된다.

남 감독은 꾸준히 ‘원석’을 발굴해 왔다. 특히 제주에 와서는 한 시즌에 1명씩은 어린 선수들을 키워냈다. 2020시즌에는 공격수 이동률의 장점을 제대로 끌어냈다. 남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이동률을 적극 기용했다. 기회를 받자 이동률은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14경기에 출전해 5골3도움으로 K리그 초대 영플레이어상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김봉수를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고루 기용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프로 무대 데뷔한 김봉수는 28경기 3골1도움으로 제주 중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22세 이하(U-22) 룰에 포함되지 않은 올 시즌에도 16경기에 나섰다. 더욱이 올 시즌에는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아니라 중앙 수비수로 주로 나서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원석’이 등장했다. 바로 김범수다. 김범수는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불과 경기 몇 시간 전에 영입 발표가 있었기에 더욱 놀라웠다. 무엇보다 김범수는 K4(4부리그) 소속 서울중랑축구단에서 뛰다가 남 감독의 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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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범수(가운데)가 21일 대구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만큼 지속해서 지켜봤고, 제주에 합류해서도 제 기량을 발휘했다. 김범수는 이날 37분 동안 유효 슛 1개, 획득 2회, 차단 1회 그리고 상대 파울을 3차례 얻어냈다. 패스 성공률은 66.7%였다. 특히 전반 20분에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로 대구 수비수 정태욱의 파울과 경고를 유도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 감독도 “K리그 데뷔전을 소화한 김범수는 자기 역량을 제대로 발휘했다. 다음 경기도 기대해볼 수 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제주는 양 측면 윙어로 제르소와 조나탄 링을 가동하고 있어 많은 출전 시간은 부여받기 힘들지만 U-22 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크다. 남 감독이 선택한 김범수가 어떻게 또 어디까지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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