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20616_170435639

[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간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의 효과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16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미디어경영학회(회장 박주연) 주최로 열린 특별세미나 ‘글로벌 미디어 시장과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력’에서는 변화된 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와 트렌드를 살펴보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자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글로벌 미디어 산업 구조 변화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진행한 전범수 한양대 교수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디즈니, 넷플릭스, AT&T 등의 인수합병 사례를 살펴보며, 빅테크 플랫폼이 다양한 이용자들의 경험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공격적 기업 인수 합병 경쟁에 참여한다고 진단했다.

곽규태 순천향대 교수도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비해 K-플랫폼의 역할이 미비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플랫폼 규모 확장과 다각화 노력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 역량 배양을 위해서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의 효과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보름 서울시립대 교수는 “인수 합병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세 업체에 대한 처우 개선 등 동반 성장을 위한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며 무형자산 콘텐츠에 제한적인 정부의 세제 혜택 지원도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최요섭 한국외대 교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처럼 다음 단계의 혁신이 발생할지 모르는 분야에서 지나친 기업결합 규제와 같은 사전 규제는 공정거래법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저해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 교수는 “지나친 사전규제를 할 경우에는 효율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꼬집었다.

조영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국장은 국내 빅테크 기업들의 인수합병 증가에 대해서 그동안 소위 ‘골목시장 상권 침해’와 같은 프레임으로 본 면이 없지 않다며, 국내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의 인수합병, 제휴 등이 오히려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장병희 성균관대 교수는 현재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글로벌 팬덤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유니버스’ 등 주요 팬덤 플랫폼들이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게임 등 다른 콘텐츠와의 결합 그리고 메타버스 테크놀로지 활용 등을 통해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한국미디어경영학회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