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그룹 015B의 객원보컬 출신 음악감독 조성민과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의 간판 배우 장가현이 새로운 이혼부부로 합류해, 첫 만남이 그려졌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 스물 여섯, 스물 둘에 처음 만나 불같은 연애 끝에 결혼, 20년만에 이혼한 조성민과 장가현이 2년만에 재회했다.


일찌감치 재회 장소에 도착한 조성민은 설거지를 하고 행주를 반듯하게 걸어놓고는 아내에게 줄 꽃바구니까지 구석에 잘 숨겨뒀다.


2년만에 전처를 만나며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조성민과 달리 늦은 밤 도착한 장가현은 피로를 호소하며 오자마자 소파에 누웠다. 긴장감이라고는 없는 모습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장가현은 "배고파?"라고 묻더니 함께 장을 보러 나갔다. 척척 카트에 물건을 담던 장가현은 "내가 요즘은 유통기한을 안 보고 산다. 거기서 해방됐어"라며 매사 꼼꼼한 전남편 조성민에게 들으라는 듯 웃었다. 이에 조성민도 "나도 오늘은 유통기한을 안 보고 살게"라고 호응했다.



집으로 온 장가현은 요리를 만들었고, 두 사람은 식사 내내 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서로를 쳐다보지 않았다. 어색함을 깨려는듯 장가현은 "연애는 했어?"라고 묻더니 "난 연애 한번 했어. 이혼하면서 남자는 지긋지긋 하다고 했는데, 생기더라. 감정이. 그러니까 당신도 포기하지마"라고 말했다.


장가현의 말에 얼굴이 경직된 조성민은 "연애를 지금도 하고 있어?"라고 확인했고, 아니라는 말에 다소 긴장을 내려놓는 표정이었다.


장가현은 "이렇게 당신하고 밥먹는 거 오랜만이다. 당신 (이혼 전) 어느 순간부터 내가 만든 요리를 아예 안 먹었잖아. 내가 상을 치우는데 라면을 끓인 적도 있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조성민은 "그때는 당신이 차린 음식이라 안 먹는다기 보다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어"라고 말했다.


밤이 깊어지자 두 사람은 한층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이 불화를 겪게 됐던 과거, 장가현이 배우로서 하는 연기에서 스킨십 장면 등을 유난히 못 견뎌했던 조성민이 이를 두고 집착하는 반응을 보였던 것.


장가현은 "당신이 출연 허락해놓고 영화 찍는 내내 '어떤 장면 찍었냐' '리딩할 때 신음소리 냈냐'고 물어봤다. 영화 개봉하고 같이 보러가자는 걸 싫다고 했는데, 당신이 혼자 보고와선 나를 건드리려고 하니까 야동 보고 온 남자가 날 건드리는 것처럼 너무 기분이 나빴다"라며 오열했다.


조성민은 "당신도 알거야, 당신이 좀 무신경한 거. 내가 좀 뭔가 꽂히면 집착하는 면이 있고"라더니 "당신이 내 컴퓨터에 메신저 로그아웃을 안 하고 갔어"라고 말했다.


이에 분노한 장가현은 "그럼 남의 메신저를 계속 훔쳐봤던 거야? 내가 20년 동안 일하고 살림하고 애 키우고 뭘 그리 의심받을 짓을 했다고. 내 결혼생활 전체를 부정당하는 것같아"라며 결국 무너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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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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