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마노가 어린이날인 5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공을 응시하고 있다 . 2022.05.05.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올시즌 최고의 영입, 바로 아마노 준(울산 현대)이다.

한 바퀴를 돈 K리그1에서 가장 돋보이는 뉴페이스 외국인 선수는 단연 아마노다. 아마노는 K리그1 10경기에 출전해 4골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국내 무대는 처음이지만 적응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울산과 K리그 환경에 적응했다.

일본 선수답게 아마노는 탁월한 기술과 정교한 패스, 날카로운 킥 능력을 장착하고 있다. 온더볼 상황은 물론이고 데드볼 상황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최전방과 2선,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며 울산 공격을 이끈다. 바코, 이청용, 레오나르도, 엄원상 등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도 좋다. 신체 밸런스가 좋아 거친 K리그 수비수들의 도전도 영리하게 이겨내는 스타일이다. 현재까지 K리그1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의 스트라이커 레오나르도도 9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확실한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우승 트로피를 놓쳤던 울산 입장에선 레오나르도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현재 페이스라면 두 자릿수 득점은 무난하게 해낼 것으로 보인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외인 조나탄 링도 K리그에 안착했다. 링은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민규와 제르소, 링으로 이어지는 제주의 공격 라인은 다채로운 패턴으로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지난해부터 함께한 제르소에 이어 링과도 좋은 궁합을 보이며 외국인 선수 활용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불식시키고 있다.

대구FC의 스트라이커 제카도 우려를 깨고 빠르게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에드가의 부상으로 대체 영입한 제카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6경기 6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대구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K리그1에서도 4경기 2골을 기록하고 있다. 190㎝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능력이 좋아 에드가의 대체자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드필더 중에서는 수원FC의 니실라가 눈에 띈다.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 니실라는 이영재와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부지런히 피치를 누비며 공수에 걸쳐 다양하게 기여한다. 정교한 킥으로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에 기여하기도 한다. 흔치 않은 핀란드 출신으로 팀 내에서의 입지를 넓혀가는 중이다.

반면 기대를 모았지만 낙제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수원 삼성의 그로닝이다. 덴마크 리그 득점왕이라는 수식어 속 화려하게 K리그에 등장했던 그로닝은 11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골만 못 넣는 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인상적이지 않다. 수원은 적지 않은 지출로 그로닝을 영입했지만 좀처럼 돈 쓴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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