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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G타워 외부 전경.  제공 | 넷마블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넷마블이 지난해 연구개발(R&D)비용으로 전체 매출액(2조 5069억원)의 약 23% 규모의 56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게임업계 최고 수준으로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기술 연구범위 확대를 위한 전담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하는 등 매년 R&D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R&D에 5618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약 23% 규모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최근 3년간 R&D비용 증가추이를 보면 2019년(4589억원), 2020년(5193억원), 지난해 561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넷마블의 R&D는 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과 향후 이용자 패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게임으로의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AI’를 만드는 것이다. 게임 내에서 AI가 이용자 플레이 수준과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난이도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 2018년에는 AI 기술 연구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심도 있는 기술을 개발코자 전담 연구조직인 AI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특히, 넷마블 AI센터는 크게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먼저 마젤란 프로젝트는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하나는 콜럼버스 프로젝트로 넷마블의 방대한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콜럼버스는 게임 내 이용자 생애구간에 대한 최적의 분석과 관리로 게임의 수명주기 개선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연구개발을 통해 ▲게임 이상 탐지 시스템 ▲프로필 서비스 시스템 ▲게임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 ▲게임 밸런스 검증 시스템 ▲음성신호 처리 및 합성을 위한 연구 등 총 13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AI 플레이어 프로젝트와 게임 내 밸런스 테스트의 커버리지를 높이기 위한 밸런싱 검증 프로젝트, 게임 내 유저 활동성 개선을 위한 유저별 맞춤 추천 프로젝트 등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열린 넷마블 AI포럼에서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미래 게임은 AI를 고도화한 지능형 게임이 될 것”이라며 “기존 게임이 설계된 게임에 이용자가 반응하는 방식이었다면 지능형 게임은 이용자에게 맞춰 게임이 반응하는 형태일 것이다”며 R&D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드러낸바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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