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손 흔들며 인사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연경.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김연경(34)의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의 상하이에서 약 2개월간 활약했던 김연경은 짧은 중국 생활을 마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김연경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이 뛴 상하이는 지난 11월27일 개막한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에서 3위에 올랐다. 시즌 직전 외국인 선수를 한 명만 출전시켜야 한다는 규정이 생겨 김연경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세트당 득점 2위, 리시브 1위 등으로 공수에 걸쳐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시즌을 마친 가운데 김연경과 상하이의 계약은 곧 종료된다.

관건은 다음 스텝이다. 김연경은 새로운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은 “자가격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행보에 대하여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경이 택할 수 있는 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해외 진출이다. 중국으로 가기 전 김연경은 미국프로배구 진출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유학도 검토한 만큼 미국행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아니라면 유럽리그로 진출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

국내 복귀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V리그의 경우 이번 시즌 등록은 불가능하다. 3라운드 종료일인 지난해 12월28일이 추가등록 마감일이었다. V리그에서 뛴다면 2022~2023시즌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최근 V리그 여자는 여러 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학교 폭력 사건을 시작으로 조송화, 김사니 전 코치의 항명 등 부정적 이슈가 산적했다. 이럴 때 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온다면 배구계는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다. 김연경의 복귀를 기다리는 이유다.

다만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니라 돌아온다면 행선지는 흥국생명이 돼야 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단 남은 경기들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아직 김연경 선수와 특별히 이야기가 오간 것은 없다. 결국 선수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지난해에도 선수 의지에 따라 해외에 나갔다. 우리야 돌아온다면 환영하겠지만 선수가 선택하면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 우리도 소통을 해보겠지만 선수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김연경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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