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와 신유빈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전지희(왼쪽)와 ‘신동’ 신유빈. 한국프로탁구리그가 출범하면 국가대표 여자복식 단짝인 이들은 각각 포스코에너지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적’이 돼 단체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신화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한국프로탁구리그가 28일 드디어 출범한다.

한국실업탁구연맹 산하 프로리그위원회(위원장 안재형)에 따르면, 탁구신동 신유빈(18)이 소속된 대한항공과 여자대표팀 에이스 전지희(30)가 속해 있는 포스코에너지의 이날 여자부 경기(오후 6시)를 시작으로 한국프로탁구리그는 6월까지 장정에 들어간다.

장소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씨름체육관으로 정해졌다. 프로리그 특성상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게 일반적이나, 중계시설 이동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올해는 이곳에서만 경기가 계속된다. 경기가 있는 날은 오후 3시, 6시, 9시 등 3차례 경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프로리그 경기는 단체전 형식으로 치러지는데, 4단·1복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개막전은 여자부 한 경기만 치른다.

앞서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는 지난해 10월20일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이석우)와 ‘한국프로탁구리그 타이틀스폰서십 계약 체결식’을 하면서 탁구계의 염원인 프로리그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두나무는 리그 원년부터 2년 동안 연간 10억원씩 2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원년 프로탁구리그는 오는 28일부터 5월20일까지 정규리그를 치른 뒤 이후 포스트시즌도 예정돼 있다. 현재 27개 실업탁구팀(상무 포함)이 그대로 프로리그에 출전한다. 프로리그를 2원화해, 기업팀은 ‘코리아리그’(1부), 지방자치단체 팀은 ‘내셔널리그’(2부)로 진행한다.

코리아리그는 남자 7개팀, 여자는 5개팀이고, 내셔널리그는 남자는 6개팀과 여자는 9개팀이다. 팀수가 많은 내셔널리그 여자부만 2라운드이고, 나머지 3개 리그는 3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소화할 예정이다. 단체전 경기로 총 210경기가 예정돼 있다.

프로탁구리그가 공식 출범하면 팬들은 평일에도 신유빈과 전지희를 비롯해, 장우진·정영식(이상 미래에셋증권), 이상수(삼성생명) 등 국내 간판스타들이 출전하는 단체전을 안방에서 케이블방송이나 네이버, 유튜브 등의 생중계를 통해 즐길 수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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