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altcoin) 시장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알트코인의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500달러를 돌파했다. 6만달러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트코인(BTC)과 달리 이더리움은 지난 7월 중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이더리움이 연내 1만달러 벽을 깰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가격 상승 배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대체불가토큰(NFT)를 꼽는다. 현재 NFT 플랫폼들은 이더리움 기반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월 대규모 업데이트인 ‘런던 하드포크’로 비싼 수수료 문제와 공급 물량 문제를 해결하면서 최근 가격이 크게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3일(현지시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발표했음에도 뉴욕증시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 것처럼 고위험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알트코인에도 돈이 몰려든 것이다.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포진한 이른바 ‘메이저 알트코인’들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766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2.8%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7660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7400만원대에 머무르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호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 비트코인 시장에 장기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날 오전 들어 7600만원을 다시 돌파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금융 주류 시장 기대감과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당선자가 “학교는 가상자산과 그 기술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 것이 호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애덤스 당선자는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지불방식을 의미하며 그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고 학교가 그 기술과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여를 자동적으로 가상자산으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달러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꿔야 한다. 직접 비트코인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걸 허용하는 메커니즘을 검토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뉴욕시민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상승 랠리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 플랜비(PlanB)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11월 비트코인 가격은 9만8000달러, 12월은 13만5000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고 대니얼 폴로츠키 비트코인ATM 네트워크 코인플립의 설립자도 “올해 비트코인이 8만달러로 거래를 마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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