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전미도 김희애 추자현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워맨스’가 안방극장을 수놓는다.

워맨스(우먼+로맨스)는 여자들 사이의 진한 우정과 유대, 성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대리만족을 이끌어내며 이젠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자리잡았다. 편견을 깬 재벌가 워맨스로 호평 받은 tvN ‘마인’ 이후 워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하반기엔 더 다양해진 서사와 인물들로 채워진 워맨스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은 ‘갓 서른’ 여자 이야기를 그려 안방극장에 공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퇴근 후 술 한 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나선다. 보편적인 이야기와 공감 되는 설정으로 위로와 재미를 전하겠다는 포부다.

JTBC 새 드라마 ‘서른, 아홉’도 캐스팅만으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다.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등장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등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펼쳐온 세 배우의 만남으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내년 편성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은 엄마들의 ‘워맨스’를 그려낼 예정이다. ‘녹색어머니회’로 대표되는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형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다. ‘아이 엄마’라고만 생각했던 옆집 엄마들의 허를 찌르는 비밀이 드러나면서 어른들의 진짜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질 예정이다. 이요원, 추자현, 김규리, 장혜진이 뭉친다.

배우 문소리와 김희애도 드라마 ‘퀸 메이커’에서 만날지 주목된다. ‘퀸 메이커’는 명하게 다른 삶을 살아가던 두 여자의 얘기다. 정의와 진실이 살아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제까지의 방식을 모두 버린 채 손을 맞잡는 워맨스를 그린다. ‘퀸 메이커’ 주연 물망에 오른 문소리와 김희애가 색다른 워맨스를 선보이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처럼 장르와 소재를 불문하고 여성들 간의 입체적인 관계와 갈등 등을 다룬 워맨스를 다룬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방송가는 벌써부터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만들어낼 워맨스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다시 드라마계 활기를 불어넣어 줄 워맨스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이미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믿고 보는 배우들이 탄탄한 워맨스 앙상블을 꾸린 점도 눈길을 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러브라인보다 흥미로운 여여케미가 대세다. 여배우들간의 신선한 조합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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