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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은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이닝 2안타 8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피닉스(애리조나)|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미국 주류 언론은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2)의 등판 때마다 크게 뉴스로 다룬다. 뉴욕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언터처블급의 무시무시한 피칭을 하기 때문이다. 디그롬은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에서 6이닝 2안타 8삼진 무실점의 완벽 투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2패.

디그롬의 2일 현재 평균자책점은 0.71이다. MLB 사상 1969년 이후 시즌 데뷔 8경기 등판에 최소 평균자책점은 1981년 LA 다저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0.50, 1980년 오클랜드 에이스 마이크 노리스 0.52, 200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잭 그레인키 0.60, 2021년 뉴욕 메츠 제이곱 디그롬 0.71 순이다. 최소 45이닝 투구 기준이다. 이 가운데 발렌수엘라와 그레인키는 양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현재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디그롬이 역대 MLB 최저 평균자책점을 뛰어 넘을 수 있느냐 여부다. 앞의 3명은 시즌을 발렌수엘라 2.48, 노리스 2.53, 그레인키 2.16으로 마감했다. MLB에서 평균자책점(ERA)이 공식으로 채택된 1915년 이후 시즌 역대 최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봅 깁슨의 1968년 1.12다. 1968년은 투고타저가 극심했던 해로 1969년부터 MLB 마운드의 높이를 2.5인치 낮췄다. 깁슨 이후 최저 평균자책점은 199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그렉 매덕스의 1.56이다.

깁슨의 1968시즌과 디그롬의 2021시즌을 비교해보면 8경기 등판에서는 디그롬이 앞선다. 디그롬이 현재 0.71, 깁슨은 1.36이다. 그러나 투구이닝은 큰 차이가 난다. 깁슨 시대는 선발 등판은 곧 완투였다. 깁슨은 72.1이닝을 투구했고, 디그롬은 현재 51이닝이다. 51이닝에 피안타 22 홈런 3 삼진/볼넷 82/7, 피안타율 0.162다. 깁슨은 72.2이닝에 피안타 53 홈런 2 삼진/볼넷 51/18, 피안타율 0.26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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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에서도 간간히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루에서 태크아웃되고 있는 모습. 뉴욕|AFP연합뉴스

경기를 거듭하면서 디그롬도 평균자책점이 올라가게 마련이다. 0점대는 신의 경지다. 다만 디그롬은 투구이닝이 관리되면서 지속적인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는 점에서 깁슨보다 여건이 훨씬 유리하다. 디그롬은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에 고작 70개를 투구했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1개로 72.8%의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과시했다. 게다가 70개를 던지면서 100마일(161km) 포심패스트볼이 무려 27개였다. 14개는 101마일(162.5km)로 측정됐다.

현재 페이스는 통산 3번째 사이영상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한 술 더 떠 MVP 가능성까지 논하고 있다. 투수로 양 리그 마지막 MVP는 2014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2011년 저스틴 벌랜더가 수상한 바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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