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완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방송인 도경완이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KBS에 입사한 후까지 이어진 ‘프로 자퇴러’의 면모를 드러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가 가구 시청률 15.4%(수도권 2부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5.3%를 기록해 일요 예능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스페셜 MC 도경완의 자퇴왕(?) 경험담에서는 최고 분당 시청률이 17.8%까지 치솟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은 프리선언 3개월차인 도경완이 출연해 母벤져스에게 ‘도서방’으로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서장훈은 도경완에게 “장윤정과 결혼할 때 프리 선언을 안 하는 게 조건 아니었냐”고 물었다. 이에 도경완은 “아이들하고 예능을 하면서 프리랜서 선언 이야기를 꺼냈다. ‘마음의 준비가 됐냐’고 묻더라. 그런데 ‘준비됐어!’라는 답을 못했다. 그때 나 자신을 보면서 ‘아직 아니구나’ 했다. 최종 결심을 하고 다시 말을 꺼내니 ‘그럼 내 밑으로 들어와’라고 하더라. 같은 회사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승낙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도경완은 ‘미우새의 자격’을 논하는 화면을 보면서 자신도 ‘미우새’라고 고백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다. 외동아들인데 부모님께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마침 친한 친구네 집이 호주로 이민을 갔다. 그 집에서 살다가 뒤에 나와서 따로 살았다. 영어가 안되다 보니 한인타운 만화가게에서 라면 끓이는 알바부터 세탁소 배달을 했다. 그러다 보니 문득 ‘내가 여기서 눈을 감는 순간까지 행복해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1학년 때 검정고시로 졸업은 한 상태였다. 고3 무렵, 다시 귀국해 그때부터 공부를 해서 공군사관학교에 들어갔다. 근데 또 평생 군인으로 살아야 되나 싶었다. 그랫 결국 1학년 때 또 다시 자퇴했다. 그때부터 안정적인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공대를 나와서 취업 준비하다가 K본부 아나운서에 한 번에 합격했다…하지만 또다시 회사도 그만뒀네요”라고 털어놨다.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도경완의 학창시절 고백 장면은 이날 17.8%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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