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감독
삼성 허삼영 감독. 제공 | 삼성

[수원=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가장 큰 이유는 동기부여다.”

삼성은 10일 기준 31경기 19승 12패 6할 승률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1위에 오른 후 11일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가을야구를 향한 ‘20승 선착’이 점쳐지고 있다. 2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1위 달성 확률은 65.6%(21/32)에 달한다. 삼성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30경기에서 15승 이상을 거둔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시즌 초 부진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투타 모두 안정적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데이비드 뷰캐넌이 1선발 자리를 꽉 잡고 있고, 원태인도 4월 MVP를 수상하는 듯 역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오재일이 중심을 잡고 있고, 새로운 외인 타자 호세 피렐라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렇다면 삼성의 사령탑 허삼영 감독이 생각하는 1위 비결은 무엇일까. 허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올시즌 가장 달라진 점을 ‘동기부여’로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구단이 좋은 정책을 마련해 줘서 선수들한테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외국인 타자, 오재일 선수 등도 주요하지만, 동기부여가 중요한 듯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삼성 구단은 올시즌을 앞두고 선수들과 연봉 계약을 채결할 때 뉴타입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선수가 본인의 계약 구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연봉제도다. 시스템에 따르면 선수는 합의된 기준 연봉을 토대로 기본·목표·도전형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도전형을 택하면 최대 기준 연봉의 20%가 상승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선수 본인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확실한 목표를 가졌기 때문일까, 삼성이 팀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도 기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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