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주말예능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유느님’ 유재석이 주말 예능을 접수했다.

대중이 사랑하는 MC 유재석이 각 방송사 주말 예능에 출연하며 변함없는 존재감과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주말 역시 그의 새 부캐(부캐릭터)인 유야호로 토요일을 시작해 ‘런닝맨’ 유재석으로 일요일이 끝났다.

유재석의 ‘부캐 퍼레이드’를 만날 수 있는 MBC ‘놀면 뭐하니?’는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안착해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당근마켓 특집을 마친 뒤 유재석이 ‘TOP 10’ 귀라고 자신하는 ‘유야호’로 분해 일명 남성 보컬 그룹인 ‘MSG 워너비’ 발굴에 한창이다. SG워너비에서 착안해 최근 사라진 발라드 그룹을 다시 만들고 흙속의 진주마냥 가려져있던 원석들을 발굴하는 과정이다. 이 속에서 펼쳐지는 유야호의 추론과 참가자들의 정체 등이 귀호강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해 호평 받고 있다.

여기에 새 KBS2 토요일 예능 ‘컴백홈’까지 론칭하면서 토요일 저녁은 유재석의 존재감으로 가득 찬다. ‘컴백홈’은 유재석이 ‘해피투게더’ 이후 오랜만에 KBS2에 복귀한 예능으로 ‘예능 대세’ 이용진, 이영지와 함께 새로운 유라인 탄생을 알리며 힐링을 자신했다. 프로그램 시작 전 학폭 의혹으로 끝내 하차한 조병규 이슈가 있긴 했지만 첫방송 이후로는 순항 중이다. ‘컴백홈’은 스타들의 첫 보금자리로 돌아가 추억을 상기하며 다른 청춘들에게도 힘을 불어넣는다. 평일 저녁 위안을 주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는 결이 다르지만 선한 영향력을 내포했다는 점은 일맥상통한다. ‘미담 아이콘’ 유재석인만큼 ‘착한 예능’과 그의 케미는 유독 빛난다.

주말을 마무리하는 일요일 오후 예능에서도 유느님을 빼놓을 수 없다. 유재석은 올해로 11년째가 된 SBS 대표 장수 예능 ‘런닝맨’의 터줏대감이다. 강산이 바뀔 정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달린다. 프로그램 특성상 다수의 출연자가 나오지만 유재석은 한명한명 주목하며 모두를 조명한다. 이처럼 주말 내내 여러 예능에 나오지만 겹치는 포맷이나 캐릭터 없이 3인 3색 매력을 펼치고 있는 것. 프로그램마다 그의 역할도 상이하다.

지상파 3사 모두 유느님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매해 각 방송사 연예대상 후보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 한 방송 관계자는 “유재석은 워낙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이 높고 주변도 살뜰히 챙긴다”면서 “그 뿐 아니라 리더십과 카리스마도 있는 리더다. ‘런닝맨’이 큰 탈 없이 장수할 수 있는 비결에도 유재석의 공을 빼놓을 수가 없다. 체력을 위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운동을 빼놓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은 유재석, 그의 전성기는 올해도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MBC, KBS2,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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