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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방송인 박수홍이 7일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최근 친형과의 갈등에 대해서 직접 언급하는 모습은 없을 전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수홍은 이날 방송을 위해 가진 녹화에서 친형과의 분쟁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은 일체 없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에는 그의 친형이 30여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돈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파문이 일었다. 이 글에 따르면 그동안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출연료 등을 관리해 왔던 형이 돈을 횡령한 사실을 알게 됐고 대화로 합의하려 했으나 형이 잠적했다.

또한, 이내 친형 측이 이를 반박했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서 형제간 진흙탕 싸움이 시작되면서 끝내 박수홍이 친형을 정식으로 고소하며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박수홍이 SBS ‘미우새’ 출연을 잠시 쉬기로 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활동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라디오스타’는 형제간 분쟁이 세간에 알려지기 앞서 녹화를 하면서 7일 전파를 타게 됐다. 자연스럽게 박수홍이 ‘라디오스타’에서 최근 친형과의 일을 언급할지 주목됐다.

그러나 한 연예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녹화 당일에는 박수홍에게 이런 일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몰랐다. 약간 어두운 분위기로 우울한 기운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가족사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아 녹화 현장에서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마음이 안좋은가보다 하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양이 다홍이로 위로받았다는 이야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녹화 현장에서는 수척해진 박수홍의 모습에 다른 출연진들이 놀라며 그의 근황과 건강을 묻는 모습들은 포착됐다. 그는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 건강은 괜찮냐는 등 질문이 오가기는 했지만 박수홍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7일 방송에 앞서 ‘라디오스타’ 예고편에서도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이 있어서 다홍이에게 의지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 흘리는 장면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 다른 연예관계자는 “친형과의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오기 전에 가진 녹화였기 때문에 박수홍으로서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마음은 정말 힘들었을텐데 워낙 방송에 있어서는 프로페셔널하기 때문에 특별한 티를 냈을 리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5일 박수홍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친형 및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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