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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25일(한국 시간) 투수 팀훈련에 앞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26일 첫 라이브 피칭을 한다. 서프라이즈(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서프라이즈(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개막전 26명 엔트리에 도전하는 좌완 양현종(33)이 첫 불펜피칭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선을 보인다. 당초 라이브 피칭을 한다고 잘못 전달됐으나 구단에서 다시 발표 내용을 정정했다.

팀에 뒤늦게 합류한 양현종은 26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프링 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을 한다. 텍사스 레인저스 존 블레이크 홍보 부사장은 25일 한국 기자들을 만나 “양현종은 26일 라이브 피칭을 한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26일 첫 불펜피칭을 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블레이크 부사장은 미팅 이후 긴급 전화를 통해 라이브피칭이 아닌 불펜피칭이라고 정정했다.

라이브 피칭은 타자를 세워두고 주자와 아웃카운트 상황에 따른 피칭이다. 25일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8)는 서프라이즈 필드3에서 첫 라이브피칭을 했다. 양현종으로서는 새로운 볼에 적응해야 하고 초청선수로 참가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돼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다. 야구는 만국공통어이지만 환경은 다르다. 적응하기도전에 라이브 피칭을 하는 것은 무리였다.

KBO리그와 MLB의 다른 공인구는 투수에게 적응의 시간을 요하는 첫번째 장애물이다. MLB는 올해부터 투수에게 유리하도록 공인구를 바꿨다. 그동안 MLB에 진출한 KBO리그 출신 투수들은 스프링트레이닝 첫 불펜피칭 때 KBO리그와 달라진 공인구를 늘 언급했다. LA 다저스 류현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등이 그랬다. 공인구에 개의치않은 투수는 오승환뿐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했던 오승환은 “나는 볼이 다른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오승환은 손의 앙력이 좋은 투수로 꼽힌다.

양현종은 25일 전날과 같은 훈련을 거쳤다. 스트레칭과 20여분 동안의 캐치볼, 베이스커버 훈련 등으로 투수 일정을 소화했다. 텍사스는 41명의 투수들이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하고 있어 2개조로 나눠서 훈련을 하고 있다. 라이브피칭 후 관건은 개막전 엔트리 포함여부다. 보통 팀들은 26명 가운데 투수를 13명 정도로 엔트리를 유지한다. 현재 훈련중인 41명 가운데 개막전 엔트리에 28명이 탈락하는 것이다. 양현종에게는 치열한 경쟁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좌완이라는 이점이 있어 개막전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텍사스는 선발진이 매우 취약하다.

한편 텍사스는 시범경기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어 관중 입장이 예상된다. 텍사스의 첫 시범경기는 3월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이다. 언제 시범경기에 등판힐지도 관심사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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