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손흥민의 'W세리머니'가 소아암 환자와의 약속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카메라를 향해 손으로 'W' 모양을 만들며 기뻐하는 세리머니를 자주 한다. 지난 19일 볼프스부르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후 가레스 베일과 함께 이 동작을 취했다.


손흥민이 자주 하는 이 세리머니는 소아암 환자와의 약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과거 유명 유튜브 채널인 슛포러브에 출연해 소아암 환자인 이상호군을 직접 만났다.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 재단이 만남을 주선했고, 손흥민은 어린이와 게임을 하고 대화하는 등 우정을 쌓았다.


바로 이때 손흥민은 W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를 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상호를 위해 이 세리머니를 하겠다. 경기장에서 정신이 없을 수도 있는데 최대한 기억해서 꼭 이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약속을 잊지 않은 손흥민은 이후 꾸준히 약속을 지켰고, 지금도 즐겨하는 세리머니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미담이 영국까지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0일 보도를 통해 손흥민 세리머니의 의미를 설명하고 조명했다. 이 매체는 '때때로 스포츠 영웅을 직접 만나는 게 큰 힘이 된다'라며 손흥민이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스포츠바이블이 소개한 SNS 반응을 보면 손흥민의 미담이 대중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사랑스러운 동작이다. 정말 확실한 클래스의 선수', '지금까지 손흥민을 좋아했던 것보다 더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국을 넘어 영국에서도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 특히 미담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weo@sportsseoul.com


사진출처|가레스 베일과 W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의 모습.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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