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알츠하이머를 앓고있는 배우 윤정희(77)의 동생들이 입장문을 통해 재차 윤정희를 직접 돌보고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법적으로 성년 후견인인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씨가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 지속된 주장이다.


윤정희의 동생들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자신들이 쓴 것이라며 "윤정희가 귀국해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고, 이를 백 부녀에게 요청해왔다. 만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윤정희를)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씨와 윤정희가 별거 상태로 윤정희가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투병 중이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백씨는 앞서 지난 2019년 아내 윤정희가 10년째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윤정희의 동생들은 입장문에서 백건우씨에 대해 "2019년 1월 장모상을 당했을 때 윤정희만 귀국하게 하고 자신은 연주 일정을 진행하고, 2월에 귀국했을 때도 호텔에 머물며 윤정희가 있는 여의도 집에는 들르지도 않았다"면서 "4월에 딸이 윤정희를 프랑스로 데려가 5개월간 요양기관에 맡겼다. 딸 집 옆 빌라를 구해 거처를 정해주고 계속 별거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항간에 재산싸움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윤정희 명의의 국내 재산은 여의도 아파트 두 채와 예금자산이다.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윤정희를 위해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정희가 귀국해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고, 이를 백 부녀에게 요청해왔다. 만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윤정희를)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족이 아니면 그 세세한 내용을 알 수 없는 주장들이 일방적으로 제기되면서 백씨 부녀가 입고있는 피해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로 데뷔 65주년을 맞는 백건우씨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공연을 위해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백씨의 소속사 빈체로 측에 따르면 백씨의 기자회견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명예훼손 등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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