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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울산현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월드컵의 복수? 이미 지나간 일.”

생애 첫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무대에 서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 현대)는 2년 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상대한 멕시코의 대표 클럽 티그레스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조현우는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있는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FIFA 클럽월드컵 개막전(6강전) 티그레스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애초 클럽월드컵은 매년 12월 열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회가 2월로 연기돼 치러지게 됐다. 그는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하게 돼서 영광스럽다. 우리는 준비가 잘 됐다. 부족한 점도 있으나 내일 울산 현대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대표 클럽끼리 겨루는 만큼 2년 전 월드컵 조별리그 얘기가 나왔다. 당시 월드컵 본선에서 붙박이 수문장으로 맹활약한 그는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겨뤘는데 아쉽게 1-2로 패한 적이 있다. 티그레스엔 당시 멕시코 대표팀 일원이었던 하비에르 아키노, 휴고 아얄라, 카를로스 살세도 등이 공·수에 버티고 있다. 그는 “2018년도 월드컵에서 아쉽게 졌지만 이미 다 지나간 일이다. 우리는 훌륭한 감독, 코치진과 함께 경기 준비를 잘 마쳤다. 1경기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멕시코와 경기했을 때 기억이 많이 난다. 굉장히 빠른 축구와 전방 압박을 선호하는 나라다. 그만큼 수비수가 부담을 느끼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울산에도 상대를 충분히 괴롭힐 선수가 많다. 나도 기대가 된다”며 여유있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감독께서 수비 조직력을 많이 강조했다. 나 또한 어느 공이 날아와도 다 막을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또 국내·외 보도 된 울산과 티그레스의 선수단 몸값 차이(560억 원 티그레스 우위)를 두고 “몸값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는 11-11로 겨루는 것이다.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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