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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지난 여름을 누구보다 뜨겁게 보냈지만 막상 성적은 따라오지 않는다. 첼시가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전반 6분 만에 윌프레드 은디디에 선제골을 얻어 맞으며 끌려다녔고, 전반 41분 제임스 메디슨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후반에도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첼시는 승점 29에서 제자리걸음을 했고, 8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한 번씩 맞대결을 벌이며 총 38경기를 소화한다. 첼시는 19경기에서 8승5무6패라는 평범한 성적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20승6무12패로 66점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 확보한 전반기 승점이라면 산술적으로 지난 시즌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실망스러운 행보다. 첼시는 지난 여름 티모 베르너와 카이 하베르츠, 하킴 지예흐, 벨 칠웰, 치아구 시우바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보강했다. 유럽 빅클럽 중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지갑을 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큰 효과는 없다. 베르너는 이날도 교체로 출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리그 11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 가장 비싸게 데려온 선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는 레스터로 38점을 확보한 상태다. 첼시는 이에 9점이나 뒤진다. 문제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7점)가 한 경기, 3위 맨체스터 시티(35점)가 두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이다. 그 외 4~7위 팀들 중 대부분이 첼시보다 경기 수가 부족하다. 상위권과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대로라면 첼시는 지난 2015~2016시즌 수준의 순위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첼시는 12승14무1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0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비슷한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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