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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수원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6차전 비셀고베(일본)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광저우 헝다(중국)에 골 득실에서 앞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비셀고베는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반면 수원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전반전에 득점이 터지지 않았지만, 후반 4분 김건희, 후반 23분 임상협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박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모두 알고 있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자고 선수들과 다짐했다.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6강을 거둬냈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에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전술적인 부분도 가다듬었지만 정신적으로 처지지 말고 더 해보자고 주문했다. 교체 투입된 김건희가 선제 골을 터트리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염기훈이 지도자 연수 참가로 결장하면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김민우도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주장을 맡아 책임을 다하고 희생하려고 노력했다. 이전 두 경기는 결과가 아쉬웠는데 비셀고베전은 최선을 다한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라면서 “주장을 맡았지만 경기를 뛰든, 안뛰든 희생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고 있다. 동료들 덕분에 더 뛸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은 8강 길목에서 오는 7일 요코하마(일본)를 만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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