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 16;40;54
배우 봉태규. 출처|봉태규 개인 SNS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배우 봉태규가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한 법원의 판단에 “이건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8일 봉태규는 자신의 SNS에 ‘2020년 7월 6일’이라는 게시글과 함께 서울 고등법원이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한 판결문 일부를 게재했다. 7월 6일은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부장판사)가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결정하는 세 번째 심문에서 최종적으로 불허 결정을 내린 날이다.

봉태규
봉태규가 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출처|봉태규 개인 SNS

봉태규는 “국경을 넘어 이뤄진 국제적인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은 인정되나 청구국(미국)에 인도하는 것으로 이러한 목적이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이같이(불허 결정) 결정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이익이 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라는 결정 사유를 게재하며 마지막으로 ‘#이건 아니다’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에 네티즌들도 “이건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국제적 망신이다”, “신생아 포함 영유아 대상 성범죄 영상도 있었는데 1년 6개월 살고 석방이라니. 이 나라에서 제대로 된 처벌이 어려울 것 같아 미국 송환을 간절히 바랬는데 그걸 불허하다니” 라며 함께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를 운영하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 총 22만 여건을 유포한 손정우는 2018년 3월 구속기소돼 최종적으로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올해 4월 27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 씨의 강제 인도를 요구해 출소가 미뤄졌다. 하지만 6일 서울 고법의 인도 불허 결정에 따라 곧바로 석방됐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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