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
UCL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리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런던 | 이동현통신원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손흥민을 잉글랜드로 데려온 마리우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자 그의 주가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일 전격 경질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강을 해내는 등 2014년 부임 뒤 토트넘에 새 전성기를 열었으나 이번 시즌 추락한 성적이 문제였다. 토트넘은 그가 떠나기 전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5무4패로 14위까지 내려갔다. 결국 토트넘 구단은 저조한 성적을 이유로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하루도 채 지나기 전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은 2023년 6월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던 포체티노 감독에게 1250만 파운드(약 200억원)의 위약금까지 물어주면서 사령탑을 급하게 교체했다.

경질된 포체티노 감독으로선 치욕일 수밖에 없다. 한편으론 오히려 잘 된 일이라는 축구계의 중론도 있다. 경질 이전부터 포체티노 감독은 꾸준히 다른 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공석인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부터 스페인의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까지 명문팀과 연결됐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유의 몸이 된 이후 인기가 더 치솟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도르트문트(독일) 등 거론되는 팀 면면을 보면 전부 내로라하는 팀들이다. 49살로 한창 떠오르는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소리다.

포체티노 감독은 일단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거취를 구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휴식기 동안 다른 구단 미팅을 비롯한 이런 저런 행사 참석을 전부 거절했다. 방송국의 해설위원직도 사양했다. 토트넘에서 거액의 위약금을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다른 팀 지휘봉을 잡긴 힘들 수 있지만, 머지 않아 새 팀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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