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혜영 김재영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류혜영과 김재현이 힐링과 현실 로맨스를 안고 안방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올리브 화요극 ‘은주의 방’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셀프 휴직녀 심은주(류혜영 분)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은주 역을 맡은 류혜영은 호평에 대해 “은주를 연기하며 스스로도 많은 힐링이 됐다. 은주의 마음을 따라 같이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시청자들께서 공감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했다. 저도 작품이 없을 때는 취준생과 다름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생각해 공감을 했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느낀 힐링에 대해 류혜영은 “작품을 하지 않을 때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런 마음을 은주를 보면서 은주도 다르지 않구나 생각했다. 우리 세대 친구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 생각하고 공감해서 그게 되게 힐링이 됐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다는 면에서 공감이 됐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신이 나고 힐리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민석 역의 김재영 역시 “앞으로도 많이 남았는데 그 사랑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혜진 역의 박지현은 “매주 화요일마다 본방 사수하고 있는데 공감이 많이 되더라. 의도하는 바를 시청자 분들이 잘 이해해주신 것 같아서 좋다”고 각각 말했다. 재현 역 윤지온 역시 “지금 은주와 민석의 나이가 저랑 동갑이다. 그래서 다른 출연진들보다 제가 더 많이 공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 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장정도 PD는 시청자의 호평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2030 세대에 초점 맞춘 것보다는 저도 은주처럼 공간이 아직 없다. 뺏겼다가 하는 것이 삶인 것 같다. 자기만의 공간이 생기면서 행복감이 느끼면서 하는 것에 대한 봐주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소재현PD 또한 “예산에 대비해 퀄리티를 많이 신경썼다. 주변 분들로부터 많이 말씀을 많이 들어 좋은 반응이라 생각한다. 작품 자체가 여러 가지 20~30대 분들과 공감할 수 있어서 만족이 된다”고 덧붙였다.

은주의방
올리브 ‘은주의 방’에 출연 중인 윤지온(왼쪽부터), 박지현, 류혜영, 김재영. 사진 | 올리브 제공

류혜영은 ‘은주의 방’에서 에필로그를 직접 연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연기가 아닌 다른 파트가 제 길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으며 “에필로그는 어떻게 찍을지 완벽하게 구상한 것이 아니고 이후에 의견을 많이 냈다. 감독님이 재밌다며 반영을 해주셔서 촬영했는데 기획과 감독이 제가 이름이 올라와있더라.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를 전달하는 에필로그에 대해서는 “인테리어나 건축 분야에 관심이 많고 의식주 중 주에 대한 관심이 많다. 외국 인테리어 채널을 항상 틀어놓기도 한다. 경험을 에필로그 바탕으로 재미 추구보단 정보전달이 잘 됐음 좋겠다고 어필했다”고 말했다.

극중 친구부터 설렘을 느끼는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김재영과 류혜영은 서로에 대한 호흡을 전했다. 김재영은 “첫 주연이라 부담이 많이 됐다”면서 “민석이란 역할이 은주의 사랑이나 변화의 시발점이라 생각한다. 제가 이끌어가는 것이라 보긴 어렵고 은주에게 좀 더 힘을 주는 역할이다. 촬영하며 은주가 짊어진 짐이 많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류혜영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연기 호흡은 제가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초반에는 사실 알고 지낸지 얼마 안됐으니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점점 촬영하며 편하게 대해주셔서 마음을 많이 열었다. 호흡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류혜영은 “짧은 시간 안에 오랜 인연이 묻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친해지려 노력하느라 장난도 많이 치고 건방졌다. 그래도 그런 느낌이 잘 표현돼서 다행이다”고 화답했다.

특히 ‘은주의 방’에는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소재현 PD 및 김재영, 스태프들과의 인연으로 도경수와 남지현의 깜짝 출연하게 됐다. 이에 소재현 PD는 “어제 포상휴가를 갔다와 귀국했다. 되게 친해서 가끔씩 보고 하는데 지현 씨에게 살짝 시간이 되면 잠깐 나와달라고 부탁했다. 마침 학교 시간도 맞아서 흔쾌히 해준다더라. 경수 씨는 영화 ‘스윙키즈’와 엑소 활동으로 바빠서 부탁을 못하고 목소리만 출연해달라 했다. 그랬더니 충분히 해줄 수 있다면서 이왕 할 거라면 제대로 한다고 시간을 빼서 출연해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두 사람의 분량에 대해 “잠깐 나오는 느낌은 아니다. ‘백일의 낭군님’ 팬들에게는 선물세트와 같은 느낌이 날 것이다. 현대극으로 왔을 때의 팬서비스 차원이라 할 수 있다. 사극에서 한복을 입고 하다가 현대극으로 연기하다 보니 긴장도 많이 됐다. 그래도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도경수, 남지현 외 ‘백일의 낭군님’을 함께한 배우도 ‘히든인물’이라며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귀띔했다.

이제 절반 정도 온 ‘은주의 방’이다. 앞으로의 2막과 함께 현실 공감형 작품에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정도 PD는 “처음부터 시즌2를 염두해두고 만들었다. 배우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 소재는 충분히 있다. 웹툰도 시즌2, 3로 이어져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열악하지 않는 높은 제작비를 주신다면 충분히 만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류혜영은 “모든 스태프들이 고생하시지만 소품팀과 미술팀의 역할도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 팀 스태프분들이 고생알 많이 하셨다. 존경스런 마음을 많이 담았고 이 분들과 함께하면 ‘은주의 방’이 아무리 힘들어도 잘 마치겠다는 용기를 받았다. 소품팀, 미술팀이 같은 팀 분들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정하려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일의 낭군님’ 팀과 함께했던 김재영은 스태프들과의 돈독한 마음을 언급하며 “시즌2를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이렇게 모일 수 있는 환경이 없다보니 특별한 작품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올리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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