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김종국 코치, 기영아 한번에 왔네
KIA 김민식이 20일 광주 NC전 2회 타석에서 안타치고 3루까지 달렸다. 2018. 9. 20 광주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한가위 명절 올해는 집에서.’

설날과 더불어 민족의 2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 한가위엔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매년 추석 민족 대이동 때문에 경기장소 이동에 애를 먹었는데 올해는 그럴 염려가 별로 없어 보인다. 추석인 24일이 이동일인 월요일이어서 경기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데다 추석 전후로 이동거리를 최소화해 경기 일정을 짰기 때문이다. 덕분에 많은 선수들이 집에서 추석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을 전망이다.

넥센은 주말인 22~23일 고척돔에서 SK를 상대한 뒤 추석 다음날인 25~26일엔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시즌 최종 2차전을 벌인다. 서울 안에서 움직여 민족 대이동과는 상관이 없다. 한화는 추석 전후로 홈에서만 경기를 해 아예 이동이 없다. 추석전엔 KIA,추석 후엔 삼성을 상대한다.

NC는 마산 홈에서 경기를 치른 뒤 25~26일엔 바로 옆동네 부산으로 옮겨 롯데와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추석전엔 버스로 한 시간 반거리 대구에서 삼성과 경기하고 홈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삼성도 대구→대전, LG는 잠실→인천, KT는 잠실→수원 일정이다.

두산은 추석전 가장 먼 마산에서 NC와 경기를 치르고 서울로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다행히 역귀성 행렬이라 지옥같은 교통체증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요일 경기가 낮경기여서 집에서 여유있게 추석을 보내고 다음날 홈에서 넥센과 경기를 치르면 된다.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지만 유일하게 타지에서 추석을 맞아야 하는 팀도 있다. 광주가 홈인 KIA다. KIA는 19~20일 광주 홈에서 NC와 경기를 치르고 나서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주말 2연전을 벌인다. 다음 경기는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2연전이다. 일요일 대전에서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한다. 다음날이 추석이자 이동일이지만 광주로 내려갔다가 다시 수원으로 가는 것은 귀성행렬의 동선과 겹쳐 자칫 길에서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명절 없는 프로야구단의 숙명을 비켜가지 못하게 됐다.

whit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