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에서 텍사스 2번타자 겸 우익수 추신수가 첫타석에 이어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출루머신’ 추신수(36·텍사스)가 50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레전드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50연속 경기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루스의 개인 최장 연속 출루 기록과 동률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2007년 케빈 밀라(52경기) 이후 처음으로 50연속 경기 출루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예프리 라미레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 머신다운 위용을 뽐냈다. 5회에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0-1로 끌려가던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마이클 기번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이시아 키너 팔레파와 교체됐다. 추신수의 타율은 0.290으로 올랐다. 하지만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0-1로 패했다.

추신수는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이미 스즈키 이치로를 넘어 아시아 출신 선수 최장 출루 기록을 세웠고, 훌리오 프랑코가 보유하고 있던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출루 기록도 뛰어넘었다. 앨버트 푸홀스와 조이 보토의 현역 출루 기록을 차례로 넘어선 추신수는 이제 메이저리그 레전드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치를 드높였다.

이제 추신수는 전설적인 인물들의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1915년 타이 콥(디트로이트)과 1943년 스탠 뮤지얼(세인트루이스)이 세운 55연속 경기 출루 경신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1998~1999년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와 2003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기록한 57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뛰어넘는 것도 가능하다. 추신수의 ‘위대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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