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빚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6일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됐다.

16일 대한항공은 “경찰 조사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 발령 조치했다”며 “향후 추가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 겸 여객마케팅 담당으로 이 분야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조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이 대기발령을 내렸지만 직함과 일반이사 자리는 유지된다. 또한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진에어 부사장 등의 지위는 변함이 없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광고 관련 회의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하고 물이 든 컵을 던진 사실이 이달 12일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조 전무는 바로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갑질에 대한 추가 폭로와 증언이 쏟아지며 파장이 더욱 커졌다.

베트남 다낭에서 휴가중이었던 조 전무는 예정보다 이른 시일 귀국해 직원들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내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사내외 여론은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웹사이트에는 조 전무의 처벌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100개 넘게 올라와있는 상태다. 같은 날 오전 대한항공 3개 노조 또한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조 전무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조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참고인 조사를 진행중이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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