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은 도대체 뭘까. 래퍼 육지담이 워너원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이하 YMC)와 CJ E&M을 거듭 저격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무엇'에 대한 건지 핵심이 빠져있어 의문이다.
육지담은 2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도 더 이상의 피해는 싫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달 14일 불거졌던 '강다니엘 빙의글 논란' 이후 약 한 달 만에 직접 남긴 글로, 전 소속사 CJ E&M과 YMC엔터테인먼트,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을 저격했다.
미국에서 위협을 당했다고 밝힌 그는 "지난달 16일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병원에서 몸을 숨긴 채 살아왔다. 우리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YMC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한다"며 제대로 행해지지 않을 시 며칠 이내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전했다.
사과를 요구한 건 맞다. 그러나 다소 두서없는 내용의 해당 글에는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사과받고 싶은지도 불명확하다. 이에 YMC와 CJ E&M 측도 육지담이 어떤 사과를 원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육지담의 저격은 계속되고 있다. CJ E&M에 몸담았을 시절 대표, 국장과 나눈 대화를 녹취했다고 글을 올리는가 하면, 자신이 출연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 영상과 함께 "오홍 나 이용하던 프로그램"이라며 "이게 큰 그림 그리던 중인 걸로는 안 보이는지요?"라는 글도 올렸다.
해당 영상 속 육지담은 '위대한 개츠비'를 부르고 있다. 노래에는 '내가 달라진 외모 자랑하러 나왔다', '니네가 부술 수 있는 멘탈이 아냐' 등의 가사가 담겨 있고, 무대를 본 제이니와 해쉬스완, 진돗개, 보이비 등은 그의 실력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했다. 어떤 부분에서 '큰 그림을 그리던 중'이라는 건지, 그 핵심은 또 한 번 빠져있다.
사과를 요구받은 측도, 상황을 지켜보는 대중도 답답한 마음은 매한가지. 정말 육지담과 YMC, CJ E&M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가 사과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보다 명확히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부분을 언급해야 하지 않았을까. 향후 그가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ㅣ육지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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