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약 7개월 만에 새 앨범과 함께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의 첫 앨범 '승 '허'(承 'H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월 발매한 '윙스외전: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 활동 이후 약 7개월 만의 복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소개를 부탁한다.


랩몬스터: '화양연화' 시리즈부터 시작한 세 번째 시리즈다. 기승전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승 허'가 첫 번째 앨범이자 기승전결 중 '승'이 되는 앨범이다. 방탄소년단 경력의 하나의 분기점이 될 앨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국내 기준 선주문량만 벌써 112만 2946장이다. 멤버들끼리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을 것 같다.


슈가: 처음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지난 앨범이 선주문량 70만 장을 기록했을 때도 정말 감사했다. 이번 앨범은 조금 더 욕심을 내서 80만 장 정도를 예상했다. 그런데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선주문이라는 것이 앨범 나오기 전 믿음과 사랑으로 구매하는 것인데, 많은 기대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 타이틀곡 'DNA'에 대해 소개해달라.


랩몬스터: 장르는 가장 트렌디한 EDM 팝의 드롭 비트를 과감하게 사용했다. K팝에서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태초부터 우리는 DNA부터 하나였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랑을 시작할 때 설렘과 두근거림을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로 해석한 곡이다.


- 곡 초반 휘파람이 인상적이다.


랩몬스터: 정국과 같이 휘파람을 불었는데, 누구 휘파람이 들어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 '세렌디피티(Serendipity)' 트레일러가 공개됐을 때 트위터 전세계 트렌드 1위를 차지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지민: 트레일러가 공개됐을 때 저도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크게 기대했다. '세렌디피티'는 랩몬스터가 작사를 했다. 삼색 고양이나 푸른 곰팡이 등 흔하게 쓰지 않는 단어들로 독특하게 가사를 써주셨다. 곡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슈가가 프로듀싱한 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가: 제가 프로듀싱한 곡을 회사에 너무 좋다며 이번 앨범에 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아웃트로: 허(Outro: Her)'로 참여하게 됐다. 이 노래는 '가식없는 사랑이 정말 가능한 걸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했다. 예전 스타일의 랩이 가미된 노래로, 래퍼 네 명만 참여했다. 이런 참신한 시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체인스모커스와 컬래버레이션 곡이 눈길을 끈다.


: 체인스모커스와 함께한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귀에 들어오는 곡이다. 체인스모커스의 히트곡들을 믹싱했던 조던 영이 믹싱해준 곡이다. 정말 추천할 만한 곡이다. 체인스모커스와 첫 만남 후 여러 작업을 해보자고 먼저 연락을 주셨다. 보내주신 샘플 중 좋은 곡을 만든 곡이 이 곡이다. 얼마 전 단독 내한 콘서트 때도 초대를 해주셔서 무대에 함께 서기도 했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작업을 할 것 같다.


- 사회적인 메시지를 자주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앨범에도 그런 곡이 있는지.


슈가: '고민보다 고(Go)'라는 트랙이다. 요즘 젊은 층에서 '욜로(YOLO)'나 '탕진잼(소소하게 낭비하는 재미라는 인터넷 신조어)' 같은 단어를 많이 쓴다. 젊은 층이 왜 이런 단어들을 쓰게 됐는지를 생각해보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듣는다면 더 흥미로운 곡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정통 힙합 스타일의 곡이 포함돼 있다.


제이홉: 'MIC 드롭(MIC Drop)'이다. 강렬한 드럼 비트와 방탄소년단만의 스웨그(swag)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미국 주류 힙합 사운드를 대표하는 믹싱 엔지니어 제이슨 조슈아가 참여해 믹싱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 정국이 '러브 유어셀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왔다.


정국: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 하이라이트를 준비하면서 연기도 새롭게 시도하게 됐다. 우리는 이런 특별한 것들을 많이 시도하려고 한다. 2019년까지 이어질 '러브 유어셀프'에 대해 팬들과 공유하는 그런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 연기를 가장 못 했던 멤버를 한 명 꼽자면.


슈가: 내가 제일 못한 것 같다. 정말 어려웠다. 앞으로 음악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빌보드에서 한국 최고 순위인 26위까지 오르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슈가: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빌보드 HOT 100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 현지에서 앨범과 스트리밍은 물론 라디오에서 음악이 자주 선곡돼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요즘 라디오에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대가 큰데 이번에는 꼭 들어가고 싶다.


-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 스페셜 게스트로 8곡을 함께 불렀다. 공연 중 서태지가 "이제 너희들의 시대다"라는 말까지 했다.


: 서태지와 8곡이나 같이 했다. 서태지 선배님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리허설 때부터 조언해주셨다. 전설적인 가수와 함께해서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 서태지가 계속 '아빠'라고 부르라고 해서 기뻤다. 공연 중에는 '서태지와 아들들'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셨다.


- 랩몬스터가 작곡한 히든 트랙이 있다.


랩몬스터: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리들의 대화를 담은 재미있는 스킷이고, 다른 하나는 '바다'라는 제목의 트랙이다.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여러 심경을 표현한 곡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멤버들이 같이 협력하고 혹은 경쟁하면서 우리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시작점에 있는 앨범이 이번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의 '챕터 2'가 될 것 같다.


- 이번 앨범의 목표가 궁금하다.


지민: 음원 차트 1위는 꼭 해보고 싶다. 우리 곡들이 많은 분께 두루두루 사랑받았으면 한다.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방탄소년단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 더 많은 팬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보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얼굴을 비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더 많은 곳에 출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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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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