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카타르전 패배 후 귀국하는 대표팀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가운데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왼쪽)과 이청용(가운데)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7. 6. 14.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각각 1년씩 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쌍용’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새 시즌에도 현재의 팀에서 뛰게 될까.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두 국가대표 미드필더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오는 2018년 6월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지난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도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내년 6월까지다. 계약만료를 1년 남겨둔 시점이라 현 소속팀과 계약 연장 논의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팀을 물색할 적기다. 현재 국내에서 휴식중인 두 프리미어리거들은 다음달 초순에서 중순사이 영국으로 돌아가 소속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소속팀 복귀 이후 거취와 관련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는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대표팀 수비수 출신의 지도자인 프랑크 더 부르(47)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앨런 파듀, 샘 앨러다이스 두 명의 감독이 리그 전·후반기를 나눠 팀을 이끌었는데 이청용은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새로운 감독이 선임돼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이청용의 팀 내 입지가 다시 한 번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 측은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다는 소식은 들었다. 아직 새 감독과 선수가 서로 만나보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 교체가 선수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앨런 파듀 감독이 지휘하던 지난 시즌 전반기 교체요원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샘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였던 후반기에는 교체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일이 잦았다. 아직 계약 연장과 관련해 구단 측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새로운 감독이 선임된 만큼 다음달 영국 복귀 이후 구단 측의 계약 연장의사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유럽리그에 우선순위를 두고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할 생각이다. 이청용의 부친 이장근 씨는 “현지의 선수 대리인이 옮길 수 있는 팀을 물색하고 있다. 이적시장이 열리는 다음달이 돼야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위리그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매체를 통해 챔피언십(2부리그)의 리즈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이 씨는 “아직 관심을 표명한 구단은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상황도 비슷하다. 스완지시티 구단이 오랜시간 활약해 온 그를 붙잡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시즌 도중이었던 올해 1월 폴 클레멘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클레멘트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출전기회를 얻었던 기성용이지만 새 시즌 준비과정에서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주려는 감독의 선택에 따라 기성용의 거취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클레멘트 감독이 “지난 시즌과 같이 강등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지 않으려면 시즌 시작부터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영입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아직 기성용에 대한 구단 측의 계약 연장 제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 역시도 소속팀에 복귀한 뒤에야 거취문제가 명확해질 전망이다. 기성용 측은 “계약 연장과 이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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