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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바디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레스터 시티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며 항명 보도를 부인했다. 출처 | 제이미 바디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레스터 시티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해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선수들이 나서 항명설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레스터는 지난 24일 라니에리 감독 경질을 전격 단행했다. 2015~2016시즌 강등권으로 분류되던 레스터를 깜짝 우승시켜 전세계적 화제를 모은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달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구단은 레스터가 강등권에 몰리자 지지 선언 한 달도 되지 않아 24일 그를 몰아냈다. 이에 영국의 ‘더 타임스’ 등은 선수들이 태국인 구단주를 만나 라니에리 감독의 해임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선수들이 항명설을 강력 부인하고 있는 셈이다. 레스터 간판 공격수인 제이미 바디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라니에리 감독 해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전혀 근거 없을 뿐 아니라 매우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라니에리 감독은 여태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내게 완전한 존경의 대상이다”며 “우리가 함께 이룬 것들은 불가능해 보인 것이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많은 이들이 아니라고 할 때 나를 믿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 팀이 죄책감을 느끼는 게 있다면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디와 함께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알제리 출신 리야드 마레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라니에리 감독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고 “역사를 이룰 수 있게 도와준 거장에게 존경을 표한다. 나를 믿어준 분이다”고 적었다.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항명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선수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경기장에서 뿐이다. 이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전혀 통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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