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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역시 다르던데요. 밀고 들어오는 힘이 아주 좋아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안방마님 양의지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볼을 직접 받아본 뒤 “역시 (최고 투수는)다르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양현종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위치한 구시카와구장에서 두 번째 불펜피칭을 했다. 지난 14일 57개를 던진 뒤 사흘 휴식 후 70개를 소화했다. 선동열 투수코치는 “몸을 잘 만들어왔다. 볼끝에 힘이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30개 가량을 직구로 던진 양현종은 변화구 비중을 높히며 공인구 적응에 열을 올렸다. 그는 “첫 번째 불펜 투구 때보다 좋았다.첫 날엔 팔 스윙이 제대로 안돼 공에 힘이 실리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오늘은 하체부터 힘이 나오는 걸 느꼈다. 힘을 쓰면서 던져야하는 유형인데 오늘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특히 집중한 구종은 커브. 양현종은 “국내에서는 커브로 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선수들은 힘이 좋기 때문에 커브를 더 빠르게 던져야 할 것 같아서 연습을 했다. 속도와 각도 모두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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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오는 22일 열리는 요코하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KIA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기 직전 러브콜을 받았던 팀이다. 양현종도 “요코하마 경기에 등판하게 될 줄 생각지도 못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 한 차례 불펜 투구를 더 소화하고 마운드에 오르겠다. 준비잘해서 좋은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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