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에이즈(AIDS)'에 걸린 남성이 "진정한 여성으로 거듭나게 해준다"며 피임기구도 없이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고 있어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아프리카 말라위 남부에 위치한 은산제 마을에서 '성(性) 정화 의식'을 빌미로 강제적인 성관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산제 마을에는 일명 '하이에나'라고 불리는 남성들이 있다. 이들은 마을 여성들의 '성 정화 의식'을 담당하기 위해 고용됐는데, 이들이 말하는 '성 정화'는 낙태한 여성, 남편과 사별한 여성 등을 피임기구 없이 성관계를 맺어 '처녀'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뜻했다.


이밖에도 그들은 생리를 막 시작한 10대 소녀를 '진정한 여성'으로 만들어주겠다며 무려 사흘간 성관계를 갖는 변태적인 의식도 진행하고 있었다.


해당 의식이 마을에 악재가 오는 것을 막아준다고 주장하는 '하이에나'들은 성관계를 가질 때마다 우리 돈 5천원~8천원 정도의 수고비를 받았다.


'성 정화'라는 의식 자체도 가히 충격적이지만 더 소름끼치는 사실은 하이에나 중에 '에이즈(AIDS)'에 감염된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말라위 정부는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제연합(UN)은 "말라위 인구의 10%가 에이즈 보균자다.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한편 "우린 에이즈로 고통 받는 국가들을 외면하지 않고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B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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