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SK 박재상, 연장 10회 균형 깨는 스리런 홈런 폭발!
SK 와이번스 박재상이 26일 마산 구장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스리런 홈런을 쳐낸 뒤 선행 주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6.05.26.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최근 타격부진에 빠져 상심이 컸던 SK가 NC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연장 10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8번째 팀 1100승을 달성했다.

SK는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6-6 동점이던 연장 10회 1사 1,2루에서 박재상이 구창모를 상대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앞서 SK는 4-6으로 뒤진 9회초 공격에서 NC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최정과 정의윤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SK는 1회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2회말 한점을 내주며 1- 1동점을 허용했다. 메릴 켈리가 등판했을 때 형편없는 득점지원이 재연되는가 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5회초 1사 1,2루서 최정이 NC 선발 정수민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3-1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6회말 수비에서 NC타선에 5안타 1볼넷으로 3실점하며 다시 4-3으로 끌려갔고, 7회에도 이호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뺐겼다. 그러나 SK 타선은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끈기를 발휘했다. 8회 1점을 쫓아가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고, 8회말 1점을 내줘 4-6으로 다시 벌어졌지만 9회초 최정과 정의윤이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 끝내 승리와 입맞춤했다.

결승 홈런의 주인공 박재상은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최정은 홈런 2개 포함해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특히 득점권 타율이 전날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최하위(0.067)에 머물렀는데 이날 맹활약을 하며 부활을 알렸다. 9회 백투백 홈런을 친 정의윤도 6타수 5안타 1홈런으로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만들며 몬스터급 활약을 이어갔다.

결승홈런을 친 박재상은 “팀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생각보다 공이 빨라서 빠른 타이밍에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대기 타석에서는 2, 3루를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번트 실패가 나오면서 1, 2루 상황이 됐다.오히려 부담없이 마음 편하게 내 스윙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참 선수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 김용희 감독은 “선발 켈리가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계속해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부분은 안타깝다. 초반 만루찬스 등 좋은 기회를 많이 놓쳤다. 18안타 4홈런에 9득점은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있게 경기에 임해 9회 백투백 홈런에 이어 10회 박재상의 홈런까지 터져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SK는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타선이 약해 고민했는데 오랜만에 홈런포가 폭발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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