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추격 뿌리친 그로저, 오늘은 여기까지! [SS포토]
2015~2016 프로배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한판승부를 펼쳤다. 4세트 승리를 장식하는 마지막 공격포인트를 따낸 삼성화재 그로저가 환호하고 있다. 2016.02.20.인천 | 강영조선임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삼성화재가 2연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3-1(22-25 25-19 25-21 29-27)로 역전승했다. 3위 자리를 지켜야하는 입장이었던 삼성화재는 2점차로 뒤를 쫓고 있던 대한항공(승점 52)과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면서 3위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감독 퇴임의 극양처방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전마저 패하면서 7연패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3위와 4위간의 준플레이오프가 승점 1점차 이내일 경우에만 열리기 때문에 삼성화재가 2위와 플레이오프를 바로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괴물 공격수 그로저의 맹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팀이 기록한 101득점 가운데 그로저가 해결한 것만 38점이었다. 후위공격 13점, 서브득점 3점, 블로킹 득점 2점으로 블로킹 하나가 부족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이었다. 55%가 넘는 공격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공격성공률이 59%에 달할 정도로 매서웠다.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류윤식(11점)의 공격점유율이 14%에도 못미친 점을 고려하면 그로저의 원맨쇼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모로즈(26점) 정지석(15점) 김학민(13점)이 고르게 활약했지만 범실이 너무 많아 추격의 힘을 잃었다. 그로저 혼자 13개의 범실을 저질렀지만 삼성화재는 팀 범실을 18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30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12점을 삼성화재에 헌납했다. 특히 1세트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어야 했던 2세트에서 상대보다 2배 이상 많은 9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흐름을 내줬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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