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삼성 이상민 감독, 뿔났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2016.02.02.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정식기자]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17일 부산 케이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플레이오프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클러치 슈터가 없다”는 것이다. 수비와 실책도 문제지만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슛을 터뜨려 줄 선수의 부재도 아쉬운 것이다.

상대에게 결정타를 날릴 선수로는 문태영이 제격이지만 그는 슛 거리가 짧다. 3점 라인 안쪽에서는 정확한 점프슛을 자랑하지만 3점 슈터는 아니다. 팀 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3점 슈터인 임동섭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임동섭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러닝도 못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떨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출전시간을 줄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9분을 뛴 것을 비롯해 30분 이상 코트에 나선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장신 포워드인 장민국이 주목됐다. 그는 올시즌 4차례 3개 이상의 3점슛 성공을 기록했다. 꾸준함만 보여준다면 외곽포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도 있다. 이날 21분여를 뛴 그는 3개의 3점슛이 모두 빗나갔으나 2쿼터 막판에 마침내 3점슛을 성공했다. 양 팀이 68-68로 팽팽히 맞서던 종료 1분15초 전에는 이날 두 번째 3점슛을 터뜨리면서 팀이 승기를 잡는데 기여했다. 이날 모두 6개를 던져 2개 성공으로 33%. 그러나 아직은 안정감이 부족하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 등 막강한 높이를 갖고 있으나 외곽포 부재 때문에 그 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상대할 팀들은 대부분 3점슛으로 고비를 넘기거나 상대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팀이다. 상대의 외곽포를 막아야 하고 스스로는 외곽포가 약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 감독은 이 난제를 어떻게 풀까?

bukr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