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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대표 이승훈.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이승훈(대한항공)이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훈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18초2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12위에 그친 이승훈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아리얀 스트뢰팅아(네덜란드·7분18초32)를 0.06초 차로 따돌렸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2018 평창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종목이 처음 도입된 가운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 매스스타트. 이승훈은 초반 뒤에서 레이스를 펼치면서 기회를 엿봤다. 종료 2바퀴를 남겨두고 속도를 끌어올렸다. 1바퀴를 남기고 4위를 달리던 이승훈은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을 파고들어 스퇴링팅아와 알렉스 콩탕(프랑스)을 순식간에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부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강원도청)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8분17초66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캐나다의 이바니 블롱댕(8분17초53)에 0.13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날 막을 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녀 대표팀은 이상화(스포츠토토)가 500m에서 우승하고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김보름이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의 성적을 거뒀다. 1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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