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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4일부터 열리는 코츠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정식 데뷔전을 치른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슈퍼루키’가 드디어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메이저저 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로 정식 데뷔전을 치른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장(파72·6541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두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8억원)이 그 무대다.

전인지는 지난 시즌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골프스타다. 시즌 5승으로 상금왕을 물론 각종 타이틀을 싹쓸이하며 한국 무대를 평정했고, 초청선수로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했을 뿐 아니라 뿐만 아니라 일본투어 메이저대회에서도 2승을 따냈다. 이처럼 놀라운 성적으로 세계 골프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주인공이기에 당연히 올해 LPGA 투어의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지의 언론들도 “실력이 검증된 전인지는 올시즌 LPGA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올릴 것이다. 적수가 될만한 뚜렷한 신인왕 경쟁자도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인지 16번홀 세컨샷
전인지는 이번 데뷔전을 위해 일찍 미국으로 건너가 재활과 함께 체력을 단련하며 몸을 만들었고 1월 중순부터 대회장과 가까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샷 훈련에 집중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미국진출을 선언하고 일찍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으로 어깨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우선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재활과 함께 2주간 체력을 단련하며 몸을 만들었다. 1월 중순부터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샷 훈련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긋지긋했던 어깨통증도 사라졌고 헤드 스피드도 종전 91마일 정도에서 지금은 97마일까지 늘어나는 등 성과가 좋았다. 대회가 열리는 오칼라 골프장이 훈련지에서 가까운 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전인지는 “첫 우승보다 상금랭킹 10위 이내에만 들어도 만족할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마음을 다지며 데뷔전에 임하고 있다.

전인지의 데뷔전인 이번 대회에는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와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21·롯데)도 출전해 더욱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예상된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타이틀 방어전 일정을 조율하느라 개막전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5승을 발판으로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리디아 고가 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허리 부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에도 무서운 질주가 계속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김효주는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 기세를 이어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여기에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9·SK텔레콤)을 비롯해 개막전 2위를 한 김세영(23·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양희영(26·PNS) 등 상위 랭커들이 출전한다. 최정예 태극낭자들이 총출동하기에 한국선수끼리 벌이는 올림픽 티켓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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