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소치=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안현수가 2014년 2월23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오는 3월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열리는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세바스티앵 크로스 감독은 20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안현수가 오는 3월 한국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안현수는 현재 서울에 있는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3관왕에 오른 안현수는 2011년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 빅토르 안이란 이름을 얻었다. 2년 전 새 조국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올라 러시아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반면 한국 빙상계는 쑥대밭이 됐다. 안현수는 2008년 다쳤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2015~2016 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출전을 포기한 뒤 지난 해 12월 귀국, 국내에서 몸만들기에 나섰다. 그의 아내 우나리 씨도 마침 한국에서 출산했다.

크로스 감독은 “안현수는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4월 말에나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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