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주사 부작용으로 뉴욕서 사지 절단한 한국 여성


[스포츠서울] 병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C형 간염에 감염되는 부작용이 벌어진 가운데 과거 뉴욕서 수액주사 부작용으로 사지를 절단한 사례가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3월 뉴욕 타임스는 포도당 수액주사 부작용으로 사지절단의 충격적인 피해를 입은 한국인 장 모(62)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2013년 뉴욕 플러싱의 한 중국계 병원에서 포도당 링거 주사를 맞은 뒤 실신, 구급차로 퀸즈뉴욕병원(NYHQ)으로 옮겼지만 팔과 다리가 썩어 들어가 두 다리의 무릎 아래와 양손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장 씨는 그해 12월 아시안 커뮤니티에 만연한 포도당 수액 주사의 대표적인 피해자로 뉴욕 타임스 등 주류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뉴욕 타임스는 포도당 링거액의 무분별한 사용이 오남용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흔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퀸즈 플러싱에서 홀로 생활하며 한 스파에서 마사지사로 일했던 장 씨는 한국과 중국의 많은 이민자들이 그러하듯 근처 병원에서 이따금 포도당 링거를 맞았다. 2013년 2월 16일 감기 증세를 느낀 그녀는 중국계 개인병원에 가서 70달러를 내고 링거를 맞았다. 곧 정신을 잃은 그녀는 앰뷸런스에 실려 응급실에 왔다. 패혈성 쇼크였다.


한편, 장 씨는 "내가 살 거라고 아무도 생각 못 했다. 그래서 남편과 아이들이 한국에서 와서 마지막을 준비했다. 병원에 있던 처음 몇 주 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못한다. 지금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뉴욕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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