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 핑크 골드
삼성전자 핑크골드.

[스포츠서울 강헌주기자] ‘스펙보다는 외모?’

스마트폰 제조사들간 단말기 외관 디자인 및 색상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카메라 화소 및 속도 경쟁에 몰두했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에는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능 개선이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른 만큼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 및 색상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게 제조업체들의 속내다.

LG G4 화이트 골드(전면)
LG전자 G4 화이트 골드 에디션.

◇ 삼성 노트5 핑크골드· LG G4 화이트골드 에디션 모델 추가

LG전자가 11일 지난 4월에 출시된 G4에 화이트 골드 에디션 모델을 추가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핑크골드 색상 모델을 오프라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이에 앞서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출시하며 로즈골드 색상을 처음으로 내놓아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구매자 절반 정도가 로즈골드 색상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처음으로 골드 색상 모델로 아이폰6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를 견인했다.

이러한 다양한 색상의 단말기 출시는 구매자들이 단말기의 성능 및 편의성과 함꼐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6 시리즈와 아이폰6S 시리즈를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핑크 밖에 없다는 것도 이 색상에 소비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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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S 구매고객 절반 정도가 로즈골드 모델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디자인 간결함-메탈 트렌드 주도… ‘더 슬림하게’ 두께 경쟁도 치열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디자인의 트렌드는 간결함과 측면 메탈 소재가 주도하고 있다. 애플, 삼성, LG,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이러한 디자인 트렌드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두께를 최소화하려는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2월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갤럭시 S7도 기능 업그레이드와 함께 달라질 디자인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신 및 업계의 루머를 종합해보면 소재는 제품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글래스와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한 ‘글래스 온 마그네슘’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두께는 전작보다 훨씬 얇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스마트폰 단말기는 슬림해질수록 고급스러워보이고 더 첨단 기기처럼 인식되고 있다. 이는 단지 스마트폰 뿐 아니라 모든 기기에도 적용된다.

LG전자는 지난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10을 내놓으며 고집을 꺾고 메탈 테두리 소재를 적용했다. 최근 출시한 G4 화이트 골드 에디션은 뒷면 가죽케이스를 벗겨내고 측면 테두리에 골드색상의 테두리를 더했다. LG전자는 이미지가 보수적이고 중후하다는 느낌의 G4에 변화를 준 것이다. LG전자는 화이트 골드 에디션으로 여성 및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 노트5 핑크골드 오프라인 확대, 아이폰6S와 ‘핑크빛 전쟁’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6S 로즈골드에 대응해 갤럭시노트5 핑크골드를 내놓았다. 최근 핑크 돌풍을 일으키며 아이폰6S 시리즈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로즈골드 모델을 의식해서다. 핑크골드 모델은 온라인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한정수량 판매분이 조기 매진되는 등 반향이 컸다. 자신감을 얻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핑크골드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해 아이폰6S 인기를 저지한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넥서스 6P_실버 카메라
메탈 테두리 소재가 적용된 화웨이 넥서스 6P.

스마트폰 디자인·색깔 경쟁은 프리미엄폰 뿐 아니라 중저가폰으로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 전용폰 TG앤컴퍼니의 루나는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고사양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아이폰과 유사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인기몰이의 중요한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내놓은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 6P에도 메탈 테두리 소재를 적용해 눈길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신형 갤럭시 A시리즈에도 메탈과 글래스 소재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저가폰 갤럭시E, J, O 등 시리즈에도 메탈 소재를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emos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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