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관중 소요로 중단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말레이시아 원정 경기에서 몰수승을 챙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달 8일 말레이시아 샤 알람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A조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원정팀에 3-0 몰수승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말레이시아는 다음 홈 경기인 내달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벌금으로 4만 스위스 프랑(약 4779만원)도 물게 됐다. 당시 말레이시아 관중은 홈팀이 1-2로 역전당하자 후반 42분 그라운드로 홍염과 폭죽을 던졌고, 이에 경기는 중단됐다. 위협을 느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재빨리 철수한 상황이었다. 결국 FIFA는 홈팀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렸다. 몰수승으로 3연승(승점9)을 달린 사우디아라비아는 UAE(승점7)를 제치고 A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일어난 몰수승 판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H조 예멘-북한 맞대결에서도 당시 북한이 1-0으로 이겼으나 경기 후 예멘의 부정 선수 투입이 적발되면서 북한이 3-0 몰수승을 거뒀다. 예멘은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는 선수를 그라운드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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