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기 신인왕전에서 성낙송이 1위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이제 갓 데뷔한 21기 신인들이 후반기 벨로드롬의 최고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막 데뷔전을 치른 21기 새내기들은 연일 수준급 경기력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기대 이상이란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데뷔전부터 요란했다. 지난 7월 3일 동기 중 가장 첫번째로 데뷔전에 나선 이찬우가 한바퀴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신호탄으로 4경주에서는 정하늘이 뒤질세라 1위로 화답하며 빛나는 신고식을 치렀다.

대미는 역시 수석졸업생이자 21기 간판으로 꼽히는 성낙송이 장식했다. 신인왕전으로 치러진 9경주에서 나선 성낙송은 이날 우수는 물론 특선급에서도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10초 87의(마지막 200m 랩타임)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일생의 한번뿐이라는 신인왕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성낙송은 4일 경주에선 한바퀴 선행을 시도하며 333m를 18초14에 끊었고, 200m에서 10초89를 기록하며 스피돔에 온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기량만 놓고 보면 슈퍼특선반(SS급) 못지않은 괴물 신인의 등장으로 객석은 요동치기 충분했다. 성낙송은 데뷔 첫 주 우승 후 창원 28회차(7월17~19일) 역시 챔피언에 오르는 등 6전 4승을 기록, 동기 중 가장 먼저 월반(특선급)에 성공했다.

성낙송과 함께 슈퍼특선급 유망주로 꼽혔던 황인혁은 신인왕전에서 성낙송에게 패했지만 이후 무패 행진 중이다. 지난주 3승을 추가, 거침없이 8연승을 질주하며 21기 중 두번째로 특선급에 합류했다. 배정현은 연대율 83%를 기록중이어서 특선급 월반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졸업순위 중하위권 선수들도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9위 정하늘은 광명과 창원을 오가며 6연승, 승률 100%로 우수급 월반에 성공하며 새로운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13위 유근철도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연대율 90%를 기록 중이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예상팀장은 “21기는 상·하위가 고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버릴 선수가 없다. 특히 후반기 승강급 변동이 적용된 첫 주에 기존의 숱한 강급자들과 겨룬 성적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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