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이웅희 기자] LG가 5차전 혈전까지 치른 가운데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야 할 베테랑 이관희(36·190㎝)의 활약에 울고 웃었다.

LG는 신·구조화를 이루고 있는 팀이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원동력 중 하나다. 양준석, 유기상 등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선수가 이재도와 이관희다. 이관희는 연세대 후배이기도 한 유기상의 프로 적응을 도왔다. 이관희는 이번시즌 유기상의 신인왕 등극에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다.

이관희의 장점은 폭발력이다. 쉽게 흥분하는 게 약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흥이 팀을 살리기도 한다. LG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는 개성이 강한 선수다.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함께 갈 수 있도록 계속 미팅을 한다”면서 “(이)관희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분위기 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시즌 이관희는 경기당 평균 20분 정도를 뛰며 9.3점을 기록했지만, 경기당 1.5개의 3점슛(성공률 33.2%)을 넣었다. 커리어 13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도 33%로 준수하다. 승부처에서 한방을 넣을 수 있는 승부사 기질도 있다.

PO 같은 큰 무대에선 이관희처럼 분위기를 끌어줄 베테랑 해결사가 필요하다. LG가 이관희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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