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가 뛰는 아랍에미리트(UAE) 명문 알 아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선착했다.

알 아인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ACL 4강 2차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그러나 지난 홈 1차전에서 4-2로 이긴 알 아인은 합계 점수 5-4로 알 힐랄을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알 아인은 전반 4분 만에 상대 포르투갈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8분 뒤 에리크가 동점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이뤘다.

알 힐랄은 후반 6분 야세르 알샤흐라니의 롱 스로인을 상대가 머리로 걷어냈을 때 살렘 알 다우사리가 따내 팀의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결국 알 아인은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박용우는 후방을 지키면서 팀이 결승에 오르는 데 보탬이 됐다. 그는 4강 1,2차전 모두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애초 알 힐랄의 우위를 예측하는 이들이 많았다.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통산 최다인 18회 우승을 차지한 중동의 대표 명문이다. 알 아인도 UAE를 대표하는 팀이나 멤버 구성에서 빅리거 출신 선수를 다수 영입한 알 힐랄이 더 화려하다.

4강 2차전만 보더라도 울버햄턴(잉글랜드)에서 뛰던 네베스, 라치오(이탈리아)에서 활약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이 출전했다. 부상으로 뛰진 못했으나 네이마르 다 실바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지난해 알 힐랄에 합류해 커다란 화제를 뿌렸다.

그럼에도 알 아인은 박용우를 중심으로 상대 공세를 틀어막고 홈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ACL 결승에 진격했다.

서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결승에 선착한 알 아인은 같은 날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K리그1 디펜딩 챔프 울산HD의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겨룬다. 동아시아 결승전 격인 양 팀의 대결이다. 지난 1차전에서는 울산이 안방에서 요코하마를 1-0으로 제압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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