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미국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계약 중 최대규모

■전기차 제조시설 및 부품·강판 생산시설 등 147MW급 태양광 전력으로

■완성차 및 동반진출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4사 계약 참여

■전기차 생산시설은 물론 공급망 차원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체계 구축

■매년 378GWh를 태양광으로 조달… 연간 약 14만톤의 탄소 저감 효과 기대

■준중형세단 8만4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47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378GWh를 태양광으로 조달하며 연간 약 14만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준중형세단 8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Matrix Renewables)’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2025~2040년)짜리 장기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PPA)을 최근 체결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의 PPA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효과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그룹사간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약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이하 HMGMA)’를 비롯해 현지 동반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과 ‘현대제철 조지아법인(HSGA)’ 그리고 인근의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HTGP)’ 등 현대차그룹 4개 사가 공동참여한다.

특히 이번 PPA는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의 공급계약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발주와 연계한 신규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방식이라 글로벌 탄소 감축 측면에서 보다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향후 에너지 조달을 통해 기대되는 탄소 감소 효과는 연간 약 14만톤이며, 준중형세단 8만4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게 될 태양광 프로젝트는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 2025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MW급 발전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총 발전용량 210MW의 70%인 147MW를 확보했으며, 매년 378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약 1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완성차 공장과 함께 공급망 차원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의미는,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를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차원의 통합조달과 장기계약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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