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엘 클라시코를 지배한 에이스. 바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벨링엄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2-2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추가시간 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벨링엄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받은 후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게 중심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임팩트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레알 마드리드는 엘 클라시코서 4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승점 81로 2위 바르셀로나(70점)에 11점이나 앞서며 우승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했다. 잔여 6경기에서 역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트로피 탈환이 유력해졌다.

승리의 히어로 벨링엄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키패스, 드리블 성공 2회를 기록했고 패스성공률은 95.6%로 높았다. 태클도 4회나 기록하며 수비적으로도 힘을 보탰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벨링엄에 평점 8.3을 부여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골도 넣은 루카스 바스케스(8.5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벨링엄은 이번시즌 라리가에서 17골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 골잡이가 아님에도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최다득점자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4도움을 올려 레알 마드리드를 4강으로 인도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첫 시즌에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벨링엄은 2024년 발롱도르의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각종 베팅업체가 제시하는 발롱도르 배당률에서 빠지지 않고 1위에 자리하는 선수가 바로 벨링엄이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벨링엄은 2003년생으로 올해 6월이 지나가 만 21세가 된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임에도 레알 마드리드라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라리가에서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선다면 발롱도르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 올해 유로 대회 결과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는 벨링엄이 이번시즌 유럽 최고의 선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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