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첼시에서 마지막 우승 기회를 놓쳐서일까.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첼시)가 눈물을 흘렸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코번트리 시티의 4강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9분에서야 갈렸다. 왼쪽 측면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페트로비치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을 베르나르두 실바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이후 공세를 취했으나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영국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실바는 FA컵 준결승 패배 이후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는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팬께 인사했는데, 눈시울을 붉혔다. 첼시 팬은 ‘실바가 첼시를 위해 결승전에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는 실망이 바탕이 돼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바와 첼시의 계약은 이번 여름까지다. 1984년생으로 39살인 그는 어쩌면 첼시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실바가 이번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나 고국인 브라질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첼시 역시 그의 대체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실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경기장에 모든 것을 남겨 놓았다. 팀이 자랑스럽다. 우리를 떠나지 않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의 아내 벨 실바도 “웸블리에서의 마지막 댄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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