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LG 포워드 정인덕(30·196㎝)이 묵묵하게 제 몫을 하고 있다. LG 조상현 감독은 정인덕을 ‘조커’, ‘게임 체인저’로 표현하고 있다.

정인덕은 대기만성의 아이콘이다. 굴곡진 농구인생을 걸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지만 2년 간 눈에 띄지 않았다. 이후 유니폼을 벗고 현역으로 군대에 다녀왔다. 농구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했던 정인덕은 2021년 연습생 신분으로 테스트를 받고 다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22~2023시즌 LG의 백업 포워드로 궂은일을 도맡아 한 정인덕은 LG 조상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이 10분을 넘어섰고, 경기당 2.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치상 기록을 떠나 조 감독의 말처럼 팀 공헌도가 높았다.

“힘들게 다시 들어온 만큼 물러날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던 정인덕은 여전히 절실하게 농구에 매달리고 있다. 경기당 10분 내외로 뛰고 있지만, 코트에 들어가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조 감독은 “(정)인덕은 코트에 들어가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뛴다. 감독 입장에선 그런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인덕은 이번 시즌 3점슛 정확도를 높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29.4%)이 다소 아쉬웠지만,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을 45.7%까지 끌어 올렸다. 3&D 자원으로 좀 더 업그레이 됐다.

조 감독은 “정인덕은 항상 준비하고 있는 선수다. 언제든 코트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PO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게임 체인저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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