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KCC 전창진 감독이 플레이오프(PO)에서 더블스쿼드를 운용하고 있다. 단기전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고, ‘슈퍼 로테이션’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KCC는 SK와의 6강 PO에서 거침없이 3연승을 거뒀다. 1차전을 앞두고 전 감독은 식스맨을 적극 활용했다. 기대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전 감독은 “캘빈(제프리 에피스톨라)이 이호현 대신 잘해줘야 하고, (정)창영이도 (송)교창이 대신 해줘야 한다. (이)근휘가 허웅 대신 뛰는 시간도 있을 거다. (이)승현이와 (최)준용이도 서로 바꿔 뛸 수 있다”고 밝혔다.

PO와 같은 큰 경기는 베스트5에 의존하는 편이다. 조그만 틈이 승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KCC는 1차전부터 교체멤버를 적극 활용했다. 워니와 매치업 되는 라건아 역시 알리제 드숀 존슨과 출전시간을 나눴다. 정창영과 에피스톨라 활용도 역시 높았다. 김선형을 막고 승부처에서 3점슛까지 터트린 에피스톨라 기용은 신의 한수가 됐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SK는 부상자 속출로 인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그 사이 KCC는 로테이션을 통한 선수 활용폭을 넓혀 3경기 모두 완승을 거뒀다. 1,2차전은 중반까지 접전으로 이어졌지만, 뒷심과 집중력에서 KCC가 결국 우위를 점했다.

KCC는 이제 정규리그 1위 DB와 4강 PO(5전3선승제)에서 만난다. 7전4선승제인 챔프전까지 고려하면 로테이션을 통해 주축들의 체력, 컨디션 유지도 필요할 수밖에 없다. 멀리 보고 있는 KCC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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