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 기자] KT가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LG와 4강 PO(5전3선승제)에서 만날 KT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선 한희원(31·195㎝)의 부활이 절실하다.

KT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라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20점+를 해줄 수 있는 해결사들이다. 확실한 파워포워드 하윤기도 있다. 문성곤과 문정현은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

탄탄한 포지션 구성인데 역시 2번(슈팅가드)이 아쉽다. 한희원이 이번 시즌 성장한 모습으로 활약했지만, 시즌 막판 부상 이후 주춤하고 있다. PO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KT 송영진 감독은 “한희원은 전문슈터로 스스로 슛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상대가 타이트하게 붙다 보니 버거워 하는 거 같다. 부상 여파보다는 심리적인 게 큰 거 같다”고 밝혔다.

한희원의 부진으로 송 감독의 고민은 깊다. 허훈과 정성우를 함께 투입하기도 하지만, 높이가 낮다. 190㎝ 중반의 한희원이 2번으로 3&D 역할을 하며 공수밸런스를 잡아주는 게 이상적이지만, 6강 PO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한희원이 슛감을 회복한다면, KT는 허훈과 한희원, 문성곤, 하윤기, 배스로 베스트5를 구성할 수 있다. 정성우와 문정현, 이두원, 마이클 에릭이 뒤를 받치면 된다. 주전의 과부하도 막고, PO 장기레이스에서 체력도 안배할 수 있다. KT가 한희원의 부활을 기다리는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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